[토요경마] 부진마 '당나루' 824배 깜짝쇼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10분
능력 미달인 말이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입상하는 바람에 824.1배의 `대박'이 터졌다.
1일 제1경주에서 `당나루'가 예상을 뒤엎고 2위로 골인, 복승식에 이같은 배당이 쏟아진 것.
`당나루'(8세．뉴질랜드산 거세마)는 지난 95년8월 데뷔한뒤 89전을 치르는 동안 단한번도 입상하지 못한 무능마.
그러나 90전만인 이날 `커피엣에잇' `만성' 등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복병마인 `수재'의 뒤를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제7경주에서 우승마 `엔젤'이 결승주로를 달릴때 다른 말의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보여 진상을 가리느라 경주가 10분간 순연되기까지 했는데 결과는 오히려 방해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회는 레이스 직후 순위확정을 짓지 않은채 10여분 동안 녹화테이프를 분석하고 해당 기수를 소환, 조사했으나 `동아줄'이 혼자 진로를 바꾸다 `엔젤'과 부딪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바람에 8경주 이후 전 레이스가 10분씩 순연됐다.
◇관리사 노조의 임금협상이 타결되자 이번엔 마사회 직원 노조가 투쟁에 돌입.
마사회 직원 노조는 지난 97년 매출 3조원 돌파에 대한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며 마사회를 지방노동위원회에 고발.
노조는 또 마사회 경영진을 성토하는 현수막을 경마장 곳곳에 내걸고 마사회를 성토해 경마팬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이규승 기자 ho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