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5개 신기록 '수영 희망봉'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3시 13분
`신들린 물개' 김민석(22．동아대 4)이 한국수영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민석은 부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워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던 수영계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지난 2월20일 대표선수 선발전 자유형 50m에서 23초28의 한국신기록(종전 23초54)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1일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계영 400m까지 2개월 사이에 무려 5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것.
이번 아시아대회서만 4개의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대표선수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51초50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던 그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51초46으로 기록을 단축한뒤 결선에서는 다시 0초32를 앞당긴 51초14에 골인해 자유형 100m에서 한국기록을 3차례나 갈이치웠다.
또 남자계영 400m서는 최원일(서울대)－우 철(일본 중앙대)－박경호(한체대)와 조를 이뤄 출전해 3분25초88이라는 또하나의 한국신기록(종전 3분28초72)을 세우는데 주역을 맡았다.
김민석이 이같은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본래의 주종목이었던 배영에서 자유형으로 전환한 것이 멋지게 성공했기 때문.
이와 함께 대표팀의 정규훈련외에도 시간이 나는 대로 개인훈련을 한 것도 무더기 한국신기록의 보이지 않는 요인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렇게 볼때 김민석이 1m84, 75㎏의 큰 체구에서 나오는 추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레이스 방법을 개발하면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기대다.
[김석현 기자 powe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