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거-주형광 '개막전 선발 맞대결'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2시 42분
`LG 해리거 vs 롯데 주형광'
LG와 롯데가 5일 부산 개막전에 에이스를 투입, 필승카드로 맞붙는다.
부산 개막 3연전을 치르는 롯데 김명성 감독과 LG 이광은 감독은 구단 자율에 맡기기로 했던 선발투수 예고를 팬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키로 했다.
개막전을 한국무대 데뷔전으로 치르게 된 LG 해리거는 트리플A 다승 2위(14승) 출신의 외국인 투수.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은 지난해 4월3일 잠실 LG전에 등판한 쌍방울 앤더슨 이후 2번째다.
시범경기서 3경기에 등판, 방어율 3.18에 1승2패를 올렸던 해리거는 전통적인 `방망이의 팀'인 삼성과 해태를 상대로 각각 5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롯데 `왼손에이스' 주형광은 LG의 왼손타자들을 철저히 봉쇄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주형광은 지난시즌엔 LG를 상대로 2패만을 기록, 다소 부진한 면을 보였지만 98년까지는 통산 9승(5패)을 기록했던 `쌍둥이 킬러'. 98,99년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따낸 경험도 한몫했다.
주형광은 김재현－이병규－최경환 등으로 이어지는 LG 왼손 강타자들을 막을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