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개막 엔트리 제외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2시 07분
롯데 구단과 마해영은 최근 3차에 걸친 연봉협상서 소득 없는 줄다리기를 계속하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개막전 엔트리 제출 마감일(1일)을 넘기고 말았다.
이에따라 롯데는 오는 5일 사직구장서 벌어지는 LG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번타자 마해영의 결장으로 인한 파행적인 타선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마해영이 요구한 연봉은 2억원.
그냥 2억원을 주던지, 기본 1억7000만원에 3000만원을 옵션으로 계약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구단에선 1억3000만원을 기본으로 정한 뒤 3가지 옵션을 제시, 최고 1억6000만원까지 주겠다고 했다. 문제는 구단에서 내놓은 옵션 3000만원을 다 챙기자면 최소 시즌 3관왕은 달성해야 가능한 매우 어려운 조건들이라는 점이다.
양측의 금액차가 웬만한 중견선수의 연봉이라 쉽사리 좁혀질리 만무하다. 이에 마해영은 1억8000만원까지 양보하겠다며 입장을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구단에선 여전히 모범답안을 만들지 못한 채 며칠째 협상을 미루고 있다.
이제 마해영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부상 등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정으로 기존 엔트리에 구멍이 생겼을 경우다. 물론 이 또한 개막전 이전에 연봉이 매듭지어져야 가능하다.
그러니 마해영의 개막전 출전은 사실상 힘들어진 셈이다.
[최재성 기자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