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SK, 분야별 전력비교
기사입력 2000년 04월 01일 00시 36분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했다.
올 프로농구 챔피언트로피는 SK와 현대가 각각 2승씩 사이좋게 나눠가져 한치앞을 예상하기 힘들게 됐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은 포스트시즌 경험과 벤치멤버가 풍부한 현대의 낙승이 점쳐졌지만 SK의 선전으로 1차전부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4차전까지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SK와 현대는 그야말로 용호상박.
(골밑) 역시 SK의 트리플타워는 막강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존스, 하니발의 `고공농구'에 힘입어 SK는 리바운드가 경기당 39.33개를 기록한 반면 현대는 35.56개에 머물렀다.
(외곽) 루키 조상현이 지키는 SK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상태. 3점슛 성공률 36.84%로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버티는 현대를 1.31% 앞선 상황.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목 부상뒤 흐트러진 슛감각을 되찾은 조성원이 2차전에서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서서히 자리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속공) 속공하면 역시 현대였다. SK의 게임당 4.33개보다 1.34개 많은 5.67개를 기록, 번개 같은 속공패스로 상대방의 흐름을 끊어버렸다.
(어시스트) 두팀 모두 16.67개로 도우미 부문은 난형난제. SK 하니발 존스, 현대 맥도웰 등 용병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부문이다.
(자유투) 현대가 68.97%로 SK 60%를 크게 눌렀다. 3차전 존스의 극심한 자유투 난조(27%)로 뼈아픈 2연패를 당했던 SK는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우승의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