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日서 100만명 돌파 기념식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4시 55분
7일 도쿄 웨스턴 호텔에서 열릴 기념식엔 500여명의 일본 영화인들이 참석, 매머드 행사로 펼쳐질 예정.
현재 일본영화 감독협회장인 후카사쿠 긴지, 거대 배급망을 자랑하는 도큐사의 사토오 마사오, 도쿄국제 영화제 프로듀서인의 도쿠마 야스요시 등이 참석의사를 밝혀왔다.
한국에선 `쉬리'의 강제규 감독, 배우 최민식 김윤진이 참가, 한일 양국의 영화 발전 및 문화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
또 이날 행사장에선 강제규 필름에서 제작하고 있는 `단적비연수'의 메이킹 필름도 상영된다.
`쉬리'의 일본 배급사인 시네콰논은 `쉬리'에 이어 한국영화 열풍을 불러일으킬 작품으로 `단적비연수'를 지목, 제작 초기부터 일본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기로 했기 때문.
기념식의 대미는 `쉬리'의 주제가를 부른 캐롤 키드가 장식한다. `쉬리'에 힘입어 일본에서 10만여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키드는 이날 주제가 `휀 아이 드림'을 축하곡으로 부른다. 키드는 6월 일본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콰논의 이봉우 대표는 "이제 일본에서 `쉬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쉬리'의 100만명 돌파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다. 한일 양국 영화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일본에서 막을 올린 `쉬리'는 개봉당시 32개 극장에서 출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118개까지 극장으로 확대됐으며 지난달 31일 마침내 100만명을 돌파했다.
[도쿄＝전상희 기자 fr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