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김동주 '잠실 간판 가리자'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3시 50분
진짜 잠실의 간판은 누구냐?
LG 이병규(26)와 두산 김동주(24)가 다음달 2일 오후 1시 잠실구장에서 `한양(漢陽) 바닥'의 최고스타 대결을 벌인다. 프로야구 사상최초로 벌어지는 `불우이웃 돕기 LG－두산 서울 라이벌전'을 경쟁무대로 펼치는 양보없는 힘싸움이다. `라이벌전'은 두팀이 잠실구장 공동관리 원년을 기념하며 서울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매년 시즌전 열기로 한 인기 바람몰이 이벤트.
올해 원정팀 LG의 3번으로 출전하는 이병규는 지난시즌 삼성 이승엽과 함께 `최고'소리를 들었던 최다안타왕(192개). 지난해 11월 한일슈퍼게임때 당한 왼쪽 발목인대 후유증으로 고생했지만 시범경기 막판 2게임에 출전, 홈런 1개 포함해 6타수 2안타(0.333)를 쳐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라이벌전의 성격상 `젖먹던 힘'까지 다해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시범경기 타격 1위(0.500) 김동주는 말이 필요없는 LG마운드의 경계대상 1순위다. 홈런 2개를 곁들여 시범경기서 방망이에 물을 잔뜩 올려놓은 상태. 톡 건들면 터질 것같은 파워로 라이벌전 원년 승리를 책임지겠다고 큰 소리다.
이병규와 김동주는 경기전 홈런레이스 대결도 벌여 이래저래 관심을 모으는 라이벌전의 라이벌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무료입장이며 합동사인회, 치어리더 축하공연, 포토타임 등의 푸짐한 행사가 마련돼 있고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통해 성금을 한국복지재단에 전액 전달할 예정이다.
◇LG－두산 라이벌전 선발라인업
＝선수＝타순＝선수
＝유지현(유)＝1＝정수근(중)
＝이종열(2루)＝2＝장원진(좌)
＝이병규(중)＝3＝우 즈(지)
＝김상호(지)＝4＝김동주(3루)
＝김선진(1루)＝5＝심정수(우)
＝김재현(좌)＝6＝강 혁(1루)
＝박연수(우)＝7＝홍성흔(포)
＝조인성(포)＝8＝안경현(2루)
＝안상준(3루)＝9＝김민호(유)
＝류택현＝선발투수＝이상훈
[신보순 기자 b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