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주말경기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2시 21분
■`돌아온 골잡이' 김도훈(전북)이냐, `중원의 해결사' 데니스(수원)냐.
안양전(25일)서 J리그 복귀 첫골을 뽑아낸 김도훈이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황선홍 서정원 등 주전 70%가 부상으로 신음중인 수원. 시즌 초반부진으로 `종이 호랑이'라는 달갑지않은 별명을 얻은 수원은 미드필더 데니스(러시아)에게 1인2역의 대임을 맡겼다. 중원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여차하면 `한방'을 날릴 기세다. 대표팀(아시안컵) 차출이 단 한명도 없는 전북은 김도훈 외에 득점선두(2골) 명재용의 발끝도 주목하고 있다.
■부상중인 안정환(부산)과 튀는 GK 김병지(울산)의 자존심 대결.
한때 프로축구 최고연봉 자리를 놓고 자존심싸움을 벌였던 안정환과 김병지가 올시즌 처음으로 만난다. 현재 왼쪽 종아리 부상중인 안정환은 후반에 교체멤버로나 투입될 전망. 김호곤 부산감독은 "무리하게 스타팅멤버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입장. 김병지는 29일 대전전서 무려 3개의 PK를 막아내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독수리' 최용수(안양)와 신세대 스타 이성재(부천)의 득점경쟁.
이영표 최태욱이 대표팀으로 빠져나간 안양은 최용수와 최고몸값 용병 드라간(유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대는 강 철의 가세로 최근 조직력이 살아난 부천. 99시즌 신인왕 이성재도 부천 조윤환 감독이 신임하는 신세대 골잡이로 최용수-드라간과의 득점경쟁이 볼만하게 됐다.
■이관우 김은중의 대표팀 차출로 고민중인 대전과 상승세의 성남.
시즌초반 이관우의 선전으로 재미를 봤던 대전은 최근 3연패에 빠져있다. 이관우 외에 김은중도 대표팀에 있는데다 성한수 공오균 등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중이기 때문. 성남은 박남열 이상윤의 골감각과 박강조의 미드필드 조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용 기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