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사건들의 연속 비디오 '고'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5시 08분
내달 출시되는 `고(Go)'는 한마디로 `못먹어도 고!'인 겁 없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하루만에 집세 380달러를 벌어야 하는 슈퍼마켓 점원 로나(사라 폴리), 로나에게 마약을 부탁하는 잭(제이 모어)과 아담(스콧 울프), 로나와 근무 시간을 바꾸고 세명의 친구와 라스베이가스로 여행을 떠난 사이먼(데스몬드 에스큐)은 크리스마스 이브 하룻밤 사이에 온갖 황당한 일을 다 겪는다.
27세의 젊은 감독 덕 라이먼은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이 사건들을 복잡하게 꼬았다가 시기적절하게 풀어내는 능란한 솜씨를 보여준다. 세편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나아가는 부분에선 27세 젊은 감독의 재기발랄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등장 인물의 시간에 따라 각각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더이상 새롭지 않다. 차라리 어디로 튈 줄 모르는 10대들의 이야기가 더 눈길을 끈다. `엑조티카' 등에 출연했던 사라 폴리의 연기도 무난하다.
[전상희 기자 fr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