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아기사자 3형제 탄생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4시 38분
`밀레니엄 라이온 베이비 탄생.'
에버랜드 동물원 사자 사파리의 2인자 수컷 천하(90년생)와 암사자 샤론(94년생)과의 3년간의 열애가 결실을 맺었다. 지난 8일 아기 라이온 3형제가 탄생한 것.
현재 이들 아기 라이온은 온도와 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포육실에서 특별 영양분유를 섭취하고 있는데, 평균 몸무게 2.5∼3㎏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아빠인 천하는 사파리 월드의 2인자로 3년전 왕위에 올랐을때 `섹시녀'로 소문난 암사자 샤론과 신방을 차린뒤 이번에 2세를 보게 됐다. 그러나 샤론은 작년봄 천하를 물리치고 보스에 오른 포철(91년생)의 애첩이여서 부부가 함께 출산의 기쁨을 누리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에버랜드 동물원 손명성 대리는 "야생 사자의 경우 왕권을 빼앗은 숫사자는 기존 수컷의 새끼들을 죽이거나 암컷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스스로 죽이도록 유도한다"며 "이번에도 새끼출산후 그같은 기미가 보여 4시간만에 새끼들을 격리시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측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새끼 사자들의 이름을 지은뒤 다음달중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순근 기자 sk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