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감독, 농구유학 떠난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2시 13분
현대 신선우 감독이 올시즌을 마치고 `장기 농구 유학'에 나선다.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약 2달 동안 미국 LA, 시카고 등지에 머물며 선진농구를 더욱 깊숙히 호흡하고 돌아오는 것.
사상 첫 챔프전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명장 신선우 감독은 그동안 미국 본바닥 농구 공부를 게을리 한 적이 없다.
용병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는 영어실력을 바탕삼아 시즌이 끝날 때마다 열흘에서 보름 정도씩 짬짬이 미국을 찾아 본바닥 농구의 새로운 이론을 배우고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두달씩이나 머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종목표인 5시즌 연속 정상등극이란 전무후무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름간의 `단기유학' 정도로는 너무 짧다는 걸 느꼈기 때문.
신감독은 이번 미국방문 때 부인도 동행한다.
선수단 휴식일에도 경기도 용인 마북리 숙소에 홀로 남을 만큼 농구에 파묻혀 사느라 가정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신감독은 아침에 농구공부 뿐만 아니라 가장으로 잃었던 점수도 만회할 생각이다.
5월 출국할 예정인 신감독은 6월10일 앨리버머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는 `기둥용병' 맥도웰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계획.
현대구단도 이미 3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신감독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경비와 해외체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감독이 한짐 갖고 돌아올 `본토 농구 보따리'는 현대 농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게 틀림없다.
[청주＝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