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오빠와 아저씨 차이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5시 20분
에로-는 엊그제 꾼 악몽 때문에 아직도 진저리가 처진다.
夢 Story. 에로-의 큰 파편인 딸년 다솜이가 손에 핸드폰을 들고 즐겁게 통화를 하면서 `아빠'랑 다정히 가고 있다. 그런데 그 `아빠'는 내가 아닌 딸년의 원조교제 아저씨. 경악！
다솜 "아빠, 저두 핸드폰이 필요해요. 친구들이 모두 갖고 있으니, 저만 뒤떨어진 것 아니에요?！"
에로- "핸드폰 가진 아이들이 모두 뒤떨어진 것이다."
이런 대화가 있고 난 날 밤에 그 흉몽을 꾼 것이다.
`원조교제'니 그런 말이 이제 뉴스도 되지 못한다.
그러나 그 것이 꿈속에서나마 자기 자식 일이 되어 봐라, 전신이 부들부들 떨릴 것이다.
얼마 전에는 무려 48세나 된, 아저씨 중에서도 한참 아저씨인 사내가 28세 대학복학생이라며 10대들을 농락했다니, 속인 자의 기술이 뛰어나다고 할 것인가, 속은 아해들이 맹한 것인가！
여자 아해들아, 잘 살피면 오빠와 아저씨는 구분이 된단다！(*언젠가도 얘기한 것 같은데….)
♠ 음식점에서 무조건 자기가 내겠다고 싸우면 아저씨, 돈을 걷으면 오빠.
♠ 테크노 출 때, 배가 돌면 아저씨, 머리가 흔들리면 오빠.
♠ 이발소에서 들어가서 오래 있다가 나오면 아저씨, 미용실에 들어가서 금방 나오면 오빠.
♠ 진짜 구분법→ `오빠~！'라고 불러줬을 때, 그의 입이 귀밑까지 올라가면 아저씨, `오빠~！'라고 해도 덤덤해 하면, 그가 도다리(아저씨) 아닌 광어(오빠).
☞ 다솜(중2)에게는 핸드폰을 사주지 않기로 했다. 나, 잘했지?
[작가/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