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영삼 4단 ●한종진 3단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5시 20분
본선 진출국
제8보(101∼123)＝이 판은 정말 한치앞도 예측할수 없는 혼전의 양상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형세가 오락가락하기를 벌써 몇차례인줄 모른다. 그것은 한순간 우세를 거머쥔 쪽에서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금방 무너지기 때문인데 두 대국자 모두 컨디션 난조임이 분명하다.
흑 1부터 국면은 또다시 혼전이다. 물론 우하귀 백말은 잡힐 말이 아니다. 흑 7때 한수 가일수하면 쉽게 산다. 하지만 흑에 16의 벌림을 허용해 하변을 내주게 되면 싱겁다고 판단하고 백 8로 들여다보자 흑도 반발하고 나섰다.
흑 9로 중앙 백말을 차단하자 백 10은 안위상 생략할수 없는 보강이다. 그때 흑 11이 날카로운 반발이자 역습이었다. 이에 백 12 이하 기세의 경합이다. 삼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싸우지 않을 수 없다.
흑 21까지 이렇게 될 곳. 다음 백 22가 고심의 일착이다. 하변과 우하귀의 삶을 위해선 백 1로 가일수가 필요한데 흑 2면 이젠 중앙 백말의 삶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해설．김영삼 4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