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V3 보너스 '3억'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4시 50분
챔피언결정전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
SK와의 챔프전서 3차전까지 2승1패 로 앞서 `V3'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는 현대가 `사상 최대의 돈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 강명구 단장은 29일 "이번 챔프전서 우승하면 역대 최고액의 선수단 보너스를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올해 3번째 챔피언반지를 낄 경우 예상되는 보너스는 약 3억원.
한국농구연맹(KBL)의 우승상금 5000만원에 구단의 공식 보너스 5000만원을 합친 1억원은 기본이다. 여기에 기다리고 있는 진짜 돈보따리는 그룹 각 계열사 사장단이 전달하는 금일봉 형식의 격려금.
현대선수단은 2연속 우승한 지난 시즌 억대에 가까운 격려금을 따로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올해도 그 곱절은 받을 게 틀림없다.
그룹 내부의 여건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농구단이 소속한 현대전자는 최근 후계자 전쟁에서 이겨 그룹 단독회장으로 결정된 정몽헌 회장의 직계 계열사.
걸리버스가 3번째 우승깃발을 휘날린다면 이번 `왕자의 난' 승리를 화려하게 자축하는 축포를 터뜨리게 되는 셈이다.
또 현대 남자농구단은 통일농구대회 등에 출전하며 정몽헌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대북사업 최일선에서 남북의 벽을 허무는 데 큰몫을 해 그룹내에서 각별히 여기고 있다.
역대 최고의 우승보너스는 98∼99시즌 현대 선수단이 받은 2억원 수준.
이제 남은 일은 우승 뿐이다.
[청주＝이백일 기자 mave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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