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지명타자로 뛴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4시 50분
LG 양준혁(31)이 올시즌에는 지명타자로만 뛴다.
이광은 감독은 29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양준혁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키고 타격에만 전념하도록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해태에 있을 때부터 통증이 있었던 오른쪽 어깨를 무리해서 쓰게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감독은 "지난해부터 어깨가 아팠기 때문에 어차피 올해는 지명타자로만 기용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훈련이 부족한 상태지만 타격에 워낙 재질이 있는 선수라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LG 구리 숙소에서 실시한 근력테스트에서 양준혁은 어깨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근력상태가 대체로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어깨는 통증때문에 수비훈련을 전혀 하지 않아 계속적인 보강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권태윤 트레이너의 소견. LG는 양준혁의 어깨치료를 위해 다음달 3일 경희의료원에서 정밀검사를 하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올시즌이 끝난 뒤 받게 할 예정이다.
이감독은 양준혁을 상태투수에 따라 외국인선수 테이텀과 함께 4번을 번갈아 맡길 계획.
한편 이감독은 허리통증으로 지난해 한경기도 뛰지 못했던 김상엽을 개막전 엔트리에 넣기로 하고 아직 훈련이 부족한 최익성은 제외시키기로 했다.
[수원＝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