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 석철주씨 아홉번째 개인전 열어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4시 24분
전통 한국화의 현대화에 주력해온 중견화가 석철주씨의 아홉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 금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청전 이상범 문하에서 수학한 석씨는 초기 장독 규방 기물 등 향토적 소재와 실험적 기법에 주력했으나 최근 수묵 문인화의 소재들을 현대적으로 번안해내는 작업에 심취해왔다.
`생활일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 역시 대나무 매화 등 생활주변의 평범한 자연 이미지를 캔버스에 간결하게 펼쳐놓고 있다. 전통 문인화의 단골 메뉴들을 자신의 붓으로 재해석한 것.
푸른 빛이 감도는 화면속에 희미하게 묘사된 풀잎들은 맑고 투명하고 아름답다. 물감을 쌓아나가기보다는 닦아내기로, 분명하게 드러내기 보다는 희미하게 지워나가기로 채색과 수묵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4월5일까지. (02)735-6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