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병원 간단한 주사방식 비염 치료법 소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52분
봄철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계절.
특히 봄에 날리는 꽃가루는 비염 환자들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안겨준다.
일주일에 한번, 3주 동안 간단한 주사만으로 1년간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해방될 수 있는 치료법이 등장,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향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장혁순 교수팀은 1997년 1월부터 1999년 1월까지 만 2년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50%인 120명에서 뚜렷한 증세 개선효과를 보였고 전체적으로 85%(204명)에서 증상의 호전을 나타냈다.
이 치료법은 코점막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식.
주1회, 약 3주만 시행하면 일단 치료가 끝난다.
주사시 통증이 거의 없고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사라지며 1년간 치료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장 교수는 "코점막에 대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 약 2주전에 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의 다양한 원인물질 중 하나인 꽃가루가 많이 날려 비염 환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봄철이 본격 시작되기 직전인 3월중에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문의 (02)709-9362, 9360
■알레르기성 비염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털, 곰팡이, 음식 등의 다양한 유발인자(항원)에 의해 발생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어 어릴 때부터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심한 경우 눈부심, 과도한 눈물, 두통 등의 증상이 따르기도 한다.
코안에 생기는 물혹과의 관련성도 보고되고 있으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만성부비동염(축농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20% 정도는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그 증상이 자연 소실되지만 대부분 평생동안 증상이 지속되므로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하다.
원인 물질이 집먼지 진드기일 경우에는 실내를 청결히 하고 침대나 카핏, 가구의 커버 등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물건들을 비닐로 밀봉하거나 자주 삶아 주는 게 좋다.
현재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방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복용, 스테로이드 비강내(內) 분무제, 면역요법 및 레이저소작법 등이 있다.
문의 (02)709-9362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