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도 축구방송 한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24분
득점장면을 반복해서 볼 수는 없을까. 골문 근처의 플레이만 클로즈업해 체크해 보면 어떨까.
축구도 꿈의 인터넷 방송시대가 활짝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다채널시대를 맞이해 공중파TV 뿐만아니라 위성TV, 케이블TV, 인터넷TV에도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권을 동시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빠르면 내달 26일 한일전부터 국가대표팀 경기를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중계하기로 하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인터넷방송이란 인터넷을 통해 기존방송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증권사의 투자설명회, 무역박람회, 패션쇼 등의 중계에 활용되고 있다. TV수준의 동영상을 받을 수 있는 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는 국내에 42만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200개사이던 인터넷방송사가 올핸 340개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축구협회는 인터넷방송을 활용할 경우 중계권료 수입이 늘어나고 팬들도 좀더 실감있게 경기장면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송사에서 중계해 주는 장면만 볼 수 있는데 반해 인터넷방송은 골문이나 PA박스 등 여러 지역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 중 원하는 위치의 장면을 선택해 볼 수 있다.
또 주요장면을 되돌려 보는 것은 물론 편집해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득점선수의 인적사항 등도 동시에 검색이 가능하다. 인터넷 축구중계 소요예산은 1차례에 7000만원정도. 우선 MBC나 KBS 등 방송사의 인터넷을 통해 중계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론 인터넷 업체간에 치열한 중계권 쟁탈전이 예상된다.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