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4강 진출팀 확정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24분
`3월의 반란'이 실제상황으로 나타났다.
198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대학농구(NCAA) 4강전에 1번시드 중 단 한팀만 오른 것.
4강전에 오른 팀 가운데 1번시드는 빅10우승자인 미시간주립대 뿐이고 남은 세자리는 위스컨신과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가 차지했다.
4강에 오른 팀의 시드 평균이 6번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때보다 하위팀들의 반란이 많았던 셈이다. 강자들이 줄줄이 탈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플로리다, 위스컨신 등은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팀이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스타일로 스타가 없는 약점을 장점으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코치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 위스컨신 코치 딕 베네트는 훈련과 팀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베네트코치의 이같은 행동은 단결된 플레이로 개인 플레이에 의존하는 강팀을 꺾는 비결이 됐다.
최근 줄어든 특기생과 NBA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도 전통강호들이 부진한 원인이다.
4강 진출팀의 또다른 공통점은 화끈한 공격이 아닌 강력한 팀수비와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스컨신의 찰거머리 같은 수비는 퍼듀의 주득점원인 4년생 슈팅가드 자란 코넬을 3점에 묶어 4강 진출에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3월의 반란' 제2편인 4강전은 다음달 2일 시작된다.
[유아정 기자 poro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