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신진식 '본격 훈련'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24분
3회 연속 올림픽진출에 성공한 한국남자배구가 시드니올림픽 4강진입을 위해 28일 태릉선수촌에서 본격훈련을 시작했다.
남자배구팀의 신치용 감독은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쿠바 등 세계상위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파워를 키우고 스피드를 배가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힘이 뛰어난 외국선수들의 공격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들을 제압할 수 있는 파워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스피드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신감독은 공격의 주축인 김세진과 신진식(이상 삼성화재)에게 특별 주문을 했다.
오른쪽 공격수 김세진에게 강조한 것은 백어택의 파워와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는 점.
김세진은 지금까지도 네트앞에서의 오픈공격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을 백어택으로 구사해 왔지만 스피드가 떨어져 게임의 향방을 좌우하는 고비에서 경기를 끊는 결정력이 부족했다는 생각때문.
이에 따라 김세진은 남은 기간 동안 볼에 파워와 스피드를 함께 실을 수 있는 특수훈련을 하게 된다.
왼쪽공격수인 신진식에게는 서브리시브를 보다 정교하게 하라는 지시를 했다.
신진식은 상대의 서브를 세터에게 이어준뒤 다시 세터로부터 올라오는 토스를 오픈공격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주된 공격패턴.
따라서 리시브가 불안해지면 토스 역시 부정확해질 수 밖에 없어 공격력을 100％ 가동하기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신감독은 4월11일부터 시작될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이같은 구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공격력 배가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킬 생각이다.
[김석현 기자 powe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