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이천수 '첫호흡'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2시 06분
내달 5일부터 벌어지는 아시안컵 6조예선을 준비 중인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28일 "김도균의 부상으로 미드필드에 공백이 생김에 따라 더블 플레이메이커 시스템을 활용할 생각"이라면서 "특히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고종수-이천수 콤비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서운 10대' 돌풍을 일으킨 고종수와 이천수가 처음으로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게 됐으며 국가대표팀은 공격력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 축구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고종수와 이천수 모두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축구를 구사하기 때문. `축구천재'로 불리우며 약관의 나이(고종수 18년4개월, 이천수 18년7개월)에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중원에서 현란한 발재간과 감각적인 패스로 게임을 리드한다. 따라서 이들이 함께 경기를 운영함으로써 그간 조직력만 앞세우던 한국 특유의 스타일에 일대 변혁이 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고종수는 허리 부상서 거의 회복했으며 최근 입은 종아리 타박상은 2~3일 정도 쉬면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한 상태. 최근 대통령배 대회를 치르면서 절정의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이천수 역시 첫 대학대회서 우승해 사기가 충천해 있다.
[서태원 기자 w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