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윤경 '봄바람 타고 운수대통'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4시 27분
탤런트 김윤경은 올초부터 이상스레 꼬이는 일이 많았다.
우선 MBC가 구정 특집 드라마로 제작한 `며느리들'. 주연으로 캐스팅돼 혹한 속에 전라남도 여주에서 3주간 고생 끝에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날벼락같은 소식. 함께 출연한 김을동의 총선 출마로 방영이 무기한 연기되고 만 것.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서는 현재 박진희가 맡고 있는 배역으로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산돼 버렸다.
다소 침체된 느낌. 하지만 김윤경은 얼마전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음악행사를 진행하다 뜻밖의 원군을 만났다. `김윤경'을 연호하는 다수의 팬들. 가수들의 무대였기에 뜻밖의 환호는 벅찬 감동으로 온 마음을 휘감았다.
김윤경은 현재 출연중인 SBS TV `행진'과 동시에 쇼프로 진행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왕년에 `퍼니퍼니', `좋은 친구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서 MC를 맡으며 밝은 이미지를 보여준 터. 스스로 "쇼프로는 일상사처럼 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체질'이기도 하다.
"팬들을 보니까 힘이 나더라구요".
김윤경의 새 출발이 주목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