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 '심혜진 역할은 비밀'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4시 27분
4월 중 한국에서 시작할 인터넷 사업 홍보를 위해 최근 내한한 왕가위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신작 `2046'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아비정전'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등으로 한국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46'은 한국 일본 중국이 공동 제작하는 영화. 특히 톱배우 심혜진이 캐스팅됐으며, 한국에도 세트를 지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신비한 분위기 때문에 심혜진씨를 캐스팅했다"며 "무슨 역할인지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왕가위 감독은 "원래 일본의 무인도에서 촬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부산이 지닌 독특한 느낌이 좋아 촬영지를 옮겼다. 부산에 대규모 세트를 짓고 미래의 도시 모습을 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2046'엔 심혜진외에 홍콩의 양조위 왕정문, 일본의 기무라 타쿠야 등 아시아의 톱스타들이 캐스팅됐으며 8월 부산에서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중순 3개국에서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