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체질개선 혼신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2시 10분
완전 금주, 체지방 15, 체중 88∼89㎏.
요미우리 정민철(28)의 체질 개선이 화제다. 트레이너는 물론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까지 깜짝 놀랄 정도다.
`일본형'으로의 탈바꿈. 어찌보면 살아 남기 위한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인지도 모른다.
정민철은 쉽게 체증이 늘어나는 체질. 일본에 와서는 철저하게 식생활 습관을 바꿨다. 18.6까지 올라갔던 체지방이 짧은 시간내에 팀 평균치까지 뚝 떨어져 완벽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는게 간접적으로 증명됐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4주동안 오후 6시 이후에 물만 먹으며 버틴 이후 어느새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
최근에는 맥주 한두잔마저 완전히 끊어 버렸다. 저녁 시간에 주로 집에서 가볍게 들이켰지만 이것 역시 부담이 됐던 것. 이같은 결심 뒤에는 베스트 컨디션이 될 때까지는 철저하게 내 자신과 싸워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숨어있다. 또 지난해초 결혼 직전에 끊은 담배는 아직 단 한번도 입에 대지 않았다.
처음겪는 이국 생활. "(이)종범이 형이 머리가 빠지는(원형 탈모증)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해내지만 "술, 담배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한다.
체중 역시 순조롭게 조절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똑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이 적고 일본에 왔을때보다 5∼6㎏이 줄었다.
"개막을 앞둔 요즘, 잠이 잘 안온다"는 정민철의 피말리는 `생존 게임'은 이미 막을 올렸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