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부대' 화끈한 신고식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01시 30분
롯데는 시범경기가 즐겁다.
최강 선발진으로 꼽혀 가뜩이나 부러움을 사는 마운드에 또 한명의 선발투수가 가세했으니. 99플레이오프 스타 박석진이 어깨 부상에서 일어나 첫등판,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구석구석을 콕콕 찌르는 컨트롤은 겨우내 아파서 고생했던 투수의 것이 아니었다.
타선에서는 2년생 외야수 임재철이 3회 3점 홈런으로 공식경기 첫홈런을 신고하며 김대익과의 톱타자 경쟁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임재철이 첫홈런에 들떴다면 두산 김영수는 97년 데뷔후 공식경기 첫승리에 가슴 벅찼다. 선발로 나서 5이닝 5안타 2실점. 왼손투수로는 보기드문 최고시속 147㎞의 강속구가 지나간 자리에는 삼진 5개가 남았다. 두산 전상열과 장원진은 3회 징검다리 2점홈런으로 김영수의 팔을 번쩍 들어줬다.
어깨 부상으로 25일에 이어 두번째 출전한 LG 테이텀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 자리를 예약했다.
계약금 2억8000만원의 한화 대물신인 조규수는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슬슬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고, LG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신국환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날려 `새옷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진형 기자 ji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