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감독을 경찰이 진압?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01시 30분
김태영 주심은 이내 레드카드를 뽑아 유감독을 퇴장 시켰다. 흥분한 유감독은 그라운드에 들어가 거칠게 항의했고 주심의 멱살잡이까지 잡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축구협회 서동필 경기부장은 경찰투입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가까스로 사태는 진정됐지만 경찰청 감독의 `난동'으로 경찰 40여명이 동원되는 사태는 보기가 민망한 장면이었다. 주심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진행이 원인을 제공했지만 이날 해프닝은 일요일을 맞아 축구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보여선 안될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