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열풍 일으키고 있는 '신인그룹 문차일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6시 40분
92년 `서태지와 이이들', 그리고 96년 H.O.T의 등장 때를 연상시키는 대형 신인그룹 문차일드가 나타나,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등장을 21세기 첫 `10대들의 반란'이라고까지 부른다.
이들이 첫 노래 선을 보인 25일 MBC TV `생방송, 음악캠프'(연출 여운혁)는 방송직후 10대 시청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문의내용이 다양했다. "누구냐" "제이윤과 허정민은 몇살이냐" "또 언제 나오냐" "앨범은 어제 나오냐"는 등.
`음악캠프'의 한 제작관계자는 "생방송 직후 자체평가와 다음 프로그램에 관한 회의를 하는데, 문의전화 때문에 회의 진행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평소 신인이 데뷔무대를 가진 이후에 10통 정도 오던 전화가 이날은 100통을 넘어섰다는 것. 이밖에 PC통신은 팬들끼리의 정보교환과 논란으로 들끓었고, MBC 연예정보프로인 `섹션TV 연예통신' 방에는 팩스가 쌓였다.
`10대들의 반란'이라고 불릴만한 이유는 이들의 데뷔곡 `딜리트(Delete)'가 `하이틴이 할 음악'을 넘어섰다는 것. 기존 댄스가 아닌 기성 그룹을 능가하는 파워풀한 하드테크노에다 보컬과 연주실력이 상당했다는 가요전문가들의 평이다. 물론 멤버들의 호감가는 곱상한 외모도 한몫했다.
그도 그럴 것이 `딜리트' 등 데뷔음반 수록곡 모두를 조성모와 신해철이 프로듀스해줬기 때문. 조성모는 보컬을 지도했고, 신해철은 전반적인 음악 콘셉트를 맡아 명품을 만들었다.
문차일드는 오는 4월 1일 MBC `음악캠프'와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2일 SBS `인기가요' 등에 연속 출연할 예정이다. 데뷔 앨범도 이와 동시인 4월초 출반된다.
문의 (02)7800-1365
[이준형 기자 r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