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표, LA아리랑 김원희 애인역 전격합류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6시 40분
산적두령이 웃기는 남자로 변신했다.
지난 96년 SBS 대하드라마 `임꺽정'에서 7두령 중 막내 천왕둥이로 낯익은 탤런트 김홍표. 이번달 초부터 SBS TV 시트콤 `LA아리랑'에 합류했다. 김찬우와 대판 싸우고 틀어진 김원희의 새 연인. 극중 성격은 산적 출신(?)답게 과격한 편. 좌충우돌 재벌아들로 금권을 동원, 김원희를 꼼짝못하게 한다.
시트콤을 통한 코믹연기는 처음. 힘들 법도 하건만 기존의 진지한 역할에서 벗어나 밝고 즐거운 연기를 선보일수 있게 됐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게다가 상대역 김원희와는 `임꺽정'에서 이미 손발을 맞춰 본 터.
"연기의 즐거움을 느껴요. 딱딱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라 적응도 어렵지 않구요".
쾌활함이 넘쳐나는 김홍표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97년초 촬영차 내려가던 영동고속도로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5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던 것. 지난해 말 SBS TV `파도'로 복귀하기까지 무려 근 3년간의 인고의 세월. 힘겨웠던 만큼 연기자로서 내면을 부쩍 성장시켜준 소중한 시간.
"시트콤 출연을 계기로 다양한 배역을 통해 연기의 지평을 넓혀볼 계획입니다".
김홍표의 제2의 연기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