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러스] 황현준 '21세기는 게임 천국'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6시 23분
얼마전 직장 선배와 사무실에서 사담을 나누다가 그 선배의 책상위에서 게임 패키지를 하나 발견했다.
작년에 전세계적으로 개봉됐던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레이싱 게임이었는데 영화광인 30대 중반의 그 선배는 집에 조이스틱까지 구입해 놓고 새벽까지 게임과 씨름중이라고 한다.
최근의 양상은 이렇게 영화와 애니메이션팬들이 게임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어린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포켓 몬스터'라는 애니메이션도 원래는 닌텐도에서 제작한 게임이 그 시작이다.
화려한 동영상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파이널 판타지'는 극장용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게임이 애니메이션의 부산물에서 원조로 점차 바뀌는 현상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게임이 대중문화로서의 영역을 강력하게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 게임기, 네트워크 등 게임 환경이 급속하게 발달함에 따라 보다 양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일방향적인 영화보다는 양방향적인 특성을 지닌 게임이 보다 매력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게임엔 중독성이 있다. 중독성이 없는 게임은 게임의 가치가 없다. 그리고 `게임의 가치'에 매료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 조사된 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TV시청에 할애하는 시간보다 게임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한다.
일시적인 붐 정도로 치부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각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게임은 더 강력한 대중매체로 자리잡게 될 것이 확실하다.
[투니버스 게임전문 PD blueyes@toonivers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