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조성민 세이부전 동반출격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4시 51분
정민철은 25일 도쿄 가와사키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2군 시범경기서 8회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불과 6개의 공을 던져 3타자를 파죽의 기세로 몰아쳤다. 탈삼진은 1개. 묵직한 직구와 절묘하게 꺾이는 슬라이더, 여기에 낮은 컨트롤 등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정민철은 1군 경기를 포함해 세이부전에만 3차례 출격,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성민은 6,7회 2이닝 동안 2점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로 2실점 했다.
피칭 내용을 보고받은 나가시마 감독은 곧바로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 메이(미국)를 포함한 4명의 용병 활용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핵심은 당일 컨디션 위주의 서바이벌 게임. 개막 엔트리에는 갈베스, 메이 2명이 포함되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정민철은 갈베스 또는 메이가 1군에서 첫 등판하는 날 2군 선발 투수로 출전, 3인 경쟁을 점화한다. 다음 로테이션에서는 3명중 구위가 좋은 2명이 1군 로테이션에 합류한다.X본지 21일자 보도〉
나가시마 감독은 조성민 역시 4∼5이닝만 소화할 수 있다면 `외국인 전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른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현재 3이닝으로 제한받고 있는 조성민은 4월말부터 4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 이에따라 `한국 콤비'의 동반 출격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가와사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