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통증극복 컨디션 OK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4시 51분
◇ 박찬호(27·LA 다저스)가 오른팔의 통증을 극복하고 정상 컨디션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1주일여간 오른팔의 통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26일(이하 한국시간) 밝혀졌다. 지난 20일 몬트리올전을 앞두고 오른팔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팔 위쪽부터 시작된 통증은 팔꿈치를 거쳐 손목 부근까지 퍼지며 직구를 채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것.
트레이너, 노장 투수들과 상의한 결과 새롭게 팔의 근육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인근 도시 멜번까지 가서 특수 마사지를 받은 박찬호는 25일 휴스턴전에 앞서 불펜에서 공을 던질때도 약간의 통증을 느낄 정도였으나 2회부터는 아무런 통증없이 공을 마음껏 뿌릴 수 있었다.
◇ 2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전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5이닝 동안 싱글 홈런 2개를 포함, 5안타를 맞고 5실점해 외견상 부진했다. 22타석에 4구가 1개, 삼진이 2개였고, 22타수 5안타.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실책이 3개나 나와 자책점은 3점이었고, 바람이 외야쪽으로 심하게 불어 외야 알로우와 바커의 플라이성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 박찬호의 구위는 아주 뛰어나 변화구나 직구가 모두 제대로 들어갔다. 코칭 스태프는 하나 같이 박찬호가 정상 컨디션에 근접했다는 평가. 박찬호는 시범 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4자책으로 방어율은 7.07에서 6.63으로 내려갔다.
[베로비치＝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