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으로 언니와 구별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4시 51분
이날 3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0여명에 불과하던 갤러리는 홀을 지날수록 늘어나 18번홀을 지날 때는 1000여명 가까이로 불어났다.
특히 갤러리들은 송아리가 버디를 기록하거나 위기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는 등 환호하며 13세 골퍼의 예사롭지 않은 플레이에 매혹됐다.
◇골프 전문 케이블TV인 골프채널이 갤러리들을 상대로 쌍둥이인 송나리와 송아리를 구분하는 방법을 물어 눈길.
13세라는 최연소 출전자인데다 쌍둥이이고 특히 아리가 경이로운 성적을 내자 갤러리들의 관심은 케리 웹의 성적보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쏠렸는데 골프채널도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갤러리들에게 질문을 던진 것.
9분 언니인 나리는 연한 갈색의 골프화를, 아리는 흰색 바탕에 갈색이 약간 들어가는 골프화를 신어 차별화(?)를 시도했고 또 나리는 선글래스를 모자 위 앞쪽에, 아리는 모자 뒤쪽에 꽂고 다녀 얼굴로는 힘들지만 차림새로 구별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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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리는 경기후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간간히 어른스럽고도 재치있는 대답을 해 좌중을 웃기기도.
그는 `오늘 보기를 기록할 위험이 있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예, 매홀마다 그랬죠"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고 `내일 케리 웹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캐리? 노력할 거에요. 하지만 쉽지않겠죠"라고 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