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개막전 선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2시 30분
데이비 존슨 감독(54)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4월1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개막전에 찬호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5인 로테이션대로라면 에이스 케빈 브라운(35)의 자리지만 존슨 감독은 중간 휴식일에 5선발을 한번 제외하고 박찬호에게 홈 개막전의 중임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
레즈는 올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주목을 받는 강호로 오프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켄 그리피 주니어(31)를 영입해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레즈는 지난시즌에 96승67패를 기록 뉴욕 메츠와의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까지 진출했었다.
지장 잭 멕키언이 이끄는 레즈는 1루수 션 케이시(26), 2루수 포키 리스(27), 3루수 아론 분(27) 등 젊은 스타들과 노장 유격수 배리 라킨(36)에 주니어까지 가세해 폭발적인 타선과 짜임새 있는 수비로 정상을 넘본다. 특히 중견수겸 4번 타자인 주니어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찔러 4월15일부터 벌어지는 다저스와 레즈의 3연전은 이미 모두 매진됐을 정도.
26일 홈 개막전 선발 사실을 알게된 박찬호는 "2년전에도 홈 개막전에서 잘 던졌고, 지난해에도 홈 첫 경기에서 잘 던져 나를 기용하는 것 같다"며 반색. 500만달러 이상을 들여 말끔히 단장한 다저스타디움의 개막전 투수로 낙점된 박찬호는 더욱 투지에 불타고 있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