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잠실에 뜬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5일 02시 56분
선동열（37）이 2000프로야구 개막전에서 `깜짝 시구'를 한다.
지난 9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은퇴식을 가진 선동열은 오는 4월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해태전에서 시구를 하기로 한 것.
선동열은 또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권유대로 8개구단의 홈을 돌며 은퇴식도 가질 예정이다.
선동열은 24일 프로야구 스폰서십 조인식이 열린 신라호텔에서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찾고 있다"며 "다음주쯤 진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 생각을 하지 않고 있음도 덧붙였다.
은퇴이후 일체의 공식행사에 나서기를 꺼려한 선동열이 시구를 결정한 것은 KBO측의 설득때문.
KBO 이상국 총장은 "옛천년과 새천년을 이을 의미있는 행사에 한국 프로야구의 한획을 그었던 국보급 투수가 참여하는 것을 팬들이 바라고 있다"며 권유한 것.
실제로 선동열의 개막전 시구는 최근 다소 주춤했던 프로야구 열기에 불을 지피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은 일본에서의 은퇴식 이후 광주와 서울에서 친지와 만나는 외에 야구와 관계된 행사참여 등은 자제해왔었다.
[이상주 기자 s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