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만루홈런... 5타수 3안타 8타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25일 02시 02분
삼성 이승엽의(24)의 홈런포에 힘찬 시동이 걸렸다.
새천년 공식경기 첫 아치. 그 것도 주자를 꽉 채워놓고 터뜨린 만루홈런이라 손맛이 각별했다.
24일 시범경기 광주 해태전 5회초 2사 만루. 이승엽은 해태 두번째 투수 강영식의 시속 130km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범경기 8게임, 36타석만에 터뜨린 125m짜리 대형홈런.
이승엽은 첫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각각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며 배팅감각을 끌어올린 뒤 4번째 타석에서 화끈하게 일을 냈다. 5타수 3안타 8타점.
지난 97년 5월4일 삼성 정경배가 만루홈런 2개로 기록한 1경기 최다타점과 타이를 이루는 고감도 방망이다. 시범경기에서 신기록.
박홍식 타격코치는 "어제(23일)프리배팅때부터 오른쪽 어깨가 열리지 않고 좋은 스윙이 나왔다. 조금씩 배팅 타이밍이 잡혀간다" 흡족해했다.
해태 지명타자 이호준은 6회 에 올시즌 3호째인 좌중월 1점 홈런을 터뜨렸고, 장일현은 홈런 1개를 포함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98홈런왕 타이론 우즈(두산)는 부산 롯데전에서 시범경기 3번째 홈런을 작렬시켰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4이닝동안 탈삼진 3개에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3게임의 방어율은 0.82.
한화 장종훈도 마산 LG전에서 5회에 130m짜리 대형 중월 1점아치로 시즌 3호째 홈런을 장식했다.
[이상주 기자 s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