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들 파업영향…베팅 혼선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4시 48분
관리사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으로 경주마 조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경마팬들의 베팅전선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우승후보마가 뒤처지고 엉뚱한 복병마가 입상하는 경우가 빈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선 어떤 말에 마권을 걸어야 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상지 신마뉴스(user.chollian.net/∼newhorse)가 지난주 경마를 분석한 결과 도주형 경주마의 우승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빅3' 기수들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주 토요경마의 경우 제10경주에서 `골드필로우'가 단독 선두에 나선뒤 그대로 뺑소니쳐 우승한 것을 비롯, 도주형이 전체 우승마 12마리 가운데 절반인 6마리나 됐다.
특히 `골드필로우'는 복병마로 지목됐으나 `보드카' `나미르' `오션엠프레스' 등 입상후보마들을 제치고 우승함으로써 단승식에 12.1배, 복승식에 91.4배의 두둑한 배당을 터뜨렸다.
일요경마에서도 제10경주에서 부진마 `잠보'가 단독 도주, 1위로 골인하면서 단승식 92.3배, 복승식 507.4배를 터뜨린 것을 비롯, 도주형이 전체 우승마의 절반을 차지했다.
박태종 김효섭 안병기 등 `빅3' 기수들은 새벽 조교에 불참한 관리사들의 몫까지 조교한데다 잦은 출전까지 겹쳐 녹초가 된 나머지 우승후보마를 타고 출전하고도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빈발했다.
박태종은 `기림' `찰나' `히즈어스카이트' 등 우수한 말을 타고도 입상에 실패했으며 김효섭과 안병기도 우승후보마를 타고 실패한 경우가 각각 2차례와 3차례 발생했다.
반면 신인 원정일 기수는 `잠보'를 타고 우승하는 등 괴력을 발휘했다.
[이규승 기자 h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