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 부분파업 해결점 찾기 부심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4시 48분
관리사 노동조합의 부분파업과 관련, 노사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사회와 사용자인 조교사협회는 관리사 노조와 거의 매일 연쇄접촉을 갖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경마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데 뜻을 모으고 서로 양보키로 하는 등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 93년8월 개인마주제 전환 이후 그동안 관리사들이 덜 받았다고 주장하는 임금 126억여원 지급과 마주제 전환 당시 작성한 `관리사 처우는 마사회 기능직과 동등하게 한다'는 내용의 합의각서 파기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사용자측은 합의각서 파기에 대해 노조가 강력 반발함에 따라 이 문제를 재검토, 문화관광부에 건의키로 함으로써 이 문제는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임금협상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그동안 덜 받은 임금과 야간경마 시간외 근무수당, 월요일 오후 연장근무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측은 임금 미지급분 가운데엔 거품이 포함돼 있으며 야간경마수당과 월요일 연장근무수당은 각각 야간경마 장려금과 당직비로 이미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매주 토, 일요일 오전 8시50분에 시작되는 출전마 도핑테스트를 위한 채혈에 이번주엔 참여하겠지만 다음주부터는 불참하는 등 부분파업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노조 부분파업으로 이번주와 지난주 경주마 데뷔시험인 발주검사와 능력검사가 실시되지 못해 신마를 매입한 마주들이 말들의 관리비만 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규승 기자 ho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