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및 편두통, 90%이상 목뼈 비틀림이 원인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4시 35분
만성 두통과 편두통은 상당 수 인구가 겪고 있는 대중적인 질병이다.
뇌출혈, 두부 타박, 뇌막염 등에서 유래한 두통은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되지만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은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해 일시적으로 통증만을 제거하는 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두통 및 편두통의 원인이 첫번째 목뼈(1번 경추)의 비틀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추 교정을 통한 두통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두리 한의원(원장 곽선)은 지난 5년동안 두통, 편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C.T 촬영을 한 결과, 90% 이상이 1번 경추에 비틀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추 교정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사람의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경막은 머리뼈 안쪽에 붙어 뇌를 상하 좌우로 나누고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뇌와 척수를 안전하게 감싸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 경막은 시신경의 겉부분을 싸고 있어 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두개골에서 나와 척추관 속으로 내려갈 때 1번 경추(atlas) 안쪽에 단단히 붙어 있다.
이때문에 1번 경추가 비틀어지게 되면 경막에 긴장이 생겨 뇌 전체를 압박하게 돼 뇌압상승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안구통증, 구토증을 유발한다.
그동안 일반 방사선 촬영으로는 1번 경추의 비틀림을 진단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C.T 촬영을 통해 경추의 비틀린 각도와 방향을 3차원적으로 정확히 찾아낼 수 있게 됐다.
경추가 비틀어진 반대 방향으로 교정해 정상적인 위치로 회복시키면 만성두통과 편두통이 치료된다는 얘기다.
1번 경추의 교정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보통 격일 15회로 치료가 가능하다.
경추교정으로 두통 환자들을 치료해온 두리한의원 곽 선(42) 원장은 "경추 교정을 받은 환자들은 두통뿐 아니라 불면증, 목 디스크와 손저림 등에도 높은 효과가 있었으며 거의 재발이 없었다"고 밝혔다.
두리한의원은 두통과 경추교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doctoratlas.com)도 개설할 예정이다.
[황수철 기자 su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