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학 '연홍이 누나 발차기 견딜 수 없어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4시 26분
"온 몸에 성한 데가 없어요."
하이틴스타 최상학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MBC TV `세친구'에 출연중인데 극중 누나인 안연홍의 폭행 때문.
안연홍은 툭하면 연기를 핑계로 귀를 잡아끌어 당기는가 하면 발차기를 해댄다.
안연홍의 손톱이 길지나 않으면 다행인데 `마귀할멈'처럼 긴 탓에 상처가 나고 결국 곪아터지기까지 했다.
더욱이 안연홍은 무용으로 닦은 발차기 실력으로 하이힐을 신고 앞차기와 조인트까기까지 무차별 폭행엔 견딜 수가 없다.
최상학은 안연홍의 폭행이 두렵고 밉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극중 상황이기 때문에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운명.
설상가상으로 안연홍이 불쌍한 마음에 살살 하려 하면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확실하게 하라"고 호통을 쳐대는 연출자 송창의 PD의 불호령에 NG가 연발돼 속만 태우고 있다.
물론 `복수'를 할 날이 오지 않겠느냐며 쿵푸도장에 들러 무술실력까지 닦고 있는 최상학이지만 시청자들이 그의 맞는 연기에 맛을 들인 상태라 현재로선 무망한 상태다.
"슛에 들어가기 전에는 으레 온몸 맛사지를 해요. 또 맞아야 하는데 몸을 풀어줘야 덜 아프잖아요."
최상학은 또 5월부터 방송되는 SBS TV `덕이'에 이발소 보이로 캐스팅돼 있는 상태.
하지만 이발사 사수가 조형기라는 소식에 최상학은 "이제는 머리도 남아나지 않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호영 기자 h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