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최인선감독 출사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4시 25분
`개인통산 100승 돌파, 세번째 챔피언결정전.'
프로 출범후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은 이정표를 밟아온 현대 신선우 감독(44)과 SK 최인선 감독(50)이 `소리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97시즌과 97∼98시즌 기아에서 챔프전을 치른 최감독은 지난 시즌 약체 SK로 말을 갈아탄 뒤 와신상담, 또다시 결승에 올랐다. 신감독은 원년 7위에 오른 팀을 3년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두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현대 신선우 감독＝전력을 떠나 어느 팀이 열심히 하느냐다. SK가 만만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매경기 신중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또 공－수에서 안정된 하니발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팀컬러인 속공과 높이의 우위를 살린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맥도웰과 홀이 파워에서 앞서는 만큼 외곽이 부진할 땐 골밑에서 기회를 만드는 임기응변 능력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조성원의 몸상태도 괜찮고 부상자도 없어 선수 기용에 어려움이 없다.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는 만큼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SK 최인선 감독＝결국 제공권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현대의 속공과 픽앤롤 플레이에 중점적으로 대비하겠다. 조성원은 황성인에게 전담 수비를 맡기는 한편 미스매치를 유도할 생각이다. 베스트 5의 공격루트가 다양하기 때문에 패턴플레이로 개인기를 묶어두기보다 프리랜스 공격을 주문할 참이다. 다만 심판 판정 등 경기 외적인 면과 플레이가 풀리지 않았을때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위기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식스맨 문제는 교체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전략으로 만회하겠다. 정규리그서 우승을 놓친 전철을 밟지 않겠다.
◇두 감독 비교
신선우 감독＝구분＝최인선 감독
1956.2.10＝생년월일＝1950.9.16
용산고－연세대＝출신교＝인창고－중앙대
1억6000만원＝연봉＝1억2000만원
현대전자(C)＝실업팀(포지션)＝산업은행(G)
121승56패＝프로통산 전적＝112승67패
17승4패＝플레이오프 전적＝20승9패
78년－82년 아시아경기대회, 75년－79년 ABC대회＝대표선수 경력＝없음
99년 ABC대회＝대표팀 감독 경력＝96년 애틀랜타올림픽, 93년 동아시아경기대회, 95년 ABC대회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