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김일, 25일 공식 은퇴식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1시 49분
60∼70년대 한국과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 머리 하나로 세계를 제패했던 김 일씨. 한때 국민적 영웅이었던 김 일씨는 95년 4월 일본 신문기자단 주최 은퇴식에 참가, 도쿄돔을 꽉 채운 6만 관중의 연호를 받으며 일본무대에서 공식 은퇴를 했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의 마지막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94년 귀국 이후 김 일씨는 그동안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후유증과 합병증에 시달리며 조용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 은퇴식이 열릴 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그를 아껴온 `올드팬'들 덕이다. 예전 그의 화려한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던 국내 여러 저명인사들이 최근 김 일 은퇴식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공식 은퇴식이 마련된 것.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 한시절 국민적 영웅이었던 김 일씨의 노고를 격려하고 김 일씨의 후계자인 이왕표(GWF챔피언)와 미국의 원맹갱(전WCW챔피언)의 세계헤비급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져 그의 은퇴식을 장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