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 에로비디오 제작자 조미선씨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14시 32분
국내 최초의 여성 에로비디오 제작자가 탄생했다.
더구나 그녀는 에로배우 출신. 그만큼 희소성과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선시네스타 대표 조미선씨(29). 20세 때 에로배우로 데뷔, `스페셜 걸' `여자 뺑끼통'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모았던 왕년의 에로스타다.
금년초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회사문을 연 조씨는 최근 한달새 `여탕을 털어라' `처녀성' 등 화제작을 연이어 내놓았다.
`여탕을 털어라'는 8000여개가 팔렸고 지난 17일 내놓은 `처녀성'도 벌써 6000여개가 팔렸다.
에로비디오 업계에서는 7000개만 나가도 `대박'. 조씨는 조만간 `사바나골의 하루' `에로괴담' 등의 신작도 내놓을 계획이다.
조씨가 배우에서 비디오 제작자로 변신한 이유는 뭘까.
"사실 에로비디오는 날림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제작비를 500만원 정도밖에 들이지 않고 만들기도 하지요. 그만큼 질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직접 나서 뭔가 해보고싶었다. 그래서 2년6개월 전 에로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해왔다.
지금까지 제작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든 돈만 1억6000여만원.
특히 제작비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편당 2500여만원을 들여 만든다.
"에로비디오도 이제 양질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스토리도 탄탄해야 하고 `그림'도 어느정도 수준을 갖춰야 합니다."
현역 시절 1m67, 49kg, 34-24-35의 아름다운 몸매로 뭇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던 그녀. 이제 "한국 에로비디오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여장부가 됐다.
[이승호 기자 letit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