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빅리그 진입 보인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14시 16분
시카고 커브스의 `신세대 거포' 최희섭(21)이 빅리그 진입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시카고의 마이너리그 싱글 A 소속인 최희섭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카치데일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의 연습경기서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와 3루타를 한개씩 뽑아내며 2타점. 최희섭은 전날 밀워키전
에서도 5타수 2안타의 맹타를 과시하는 등 지난 19일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동양인으로는 메이저리그 공식경기 첫 안타를 기록한 이후 방망이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는 분석.
시카고의 돈 베일리 감독도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최희섭은 미래가 기대되는 훌륭한 재목"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최희섭은 올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 도중 치른 8차례의 연습경기서 22타수 10안타의 성적을 올렸고 3차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대로 빠르게 성장한다면 올 하반기 메이저리그 진입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 최근 발행된 `마이너리그 스카우팅 노트북 2000'이 최희섭을 차세대 메이저리그 올스타감으로 평가한 것도 그의 대성가능성을 예고한 대목이다. 1m94, 108㎏의 거구인 최희섭은 가공할 파워와 스트라이크존을 좁혀서 때리는 선구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스카치데일(미 애리조나주)＝국제전화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