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등 10개 코스로 푸짐한 '이탈리안 정찬'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13시 37분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식사를 하려면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요리 대부분 1인분씩 서브되는 것이 아니라, 큰그릇에 담겨 나오면 각자 알아서 자신의 몫을 덜어먹는 것이 보통이다.
10개에 가까운 코스 가운데 첫번째는 전채요리격인 `안티파스티'다.
약간 굽거나 올리브 오일에 재운 가지 같은 야채, 오일을 뿌린 햄이나 해산물 요리로 입맛을 돋운다.
두번째는 `푸리머' 코스로 스프나 스파게티, 리조또(볶음밥) 중 하나로 위장을 깨운다.
스프에 파스타 누들(국수)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컨도'라는 메인코스에서는 육류나 생선 가운데 한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송아지, 양, 소고기 등 육류나 생선도 큰 덩어리째 요리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메인코스 후 `콘또르노'에서는 샐러드가 나온다.
올리브 오일, 식초 오일, 산딸기 식초, 포도 식초 등 드레싱으로 버무려 먹는다.
다음으로 `뽀마지오' 코스에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표면에 흰곰팡이가 하얗게 핀 `까망베르'란 연성치즈가 대표적이다.
`프르따' 코스에서 과일을, `돌체'에서 과자나 케익을, `에스프레소'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고 식사를 마무리 한다.
코스 내내 음식에 배어있는 올리브 오일 때문에 느끼하다면 `젤라피노'라는 고추 피클을 시켜보자.
얼떨떨할 정도로 맵지만 입안이 개운해 진다.
[도움말 서울 역삼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이다' 강종서 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