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펼쳐지는 유쾌한 폭소탄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13시 37분
독특한 형식의 심야쇼가 눈길을 끌고 있다.
KBS 2TV `이휘재 유재석의 야(夜)！ 한밤에'(연출 강영원, 방송 24일 오후 10시).
제목부터 `야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밤에 방송된다'는 뜻을 강조한 제작진의 재치.
지난 22일 녹화장에서 미리본 `야 한밤에'는 MC인 이휘재와 유재석의 톡톡튀는 순발력이 방청객을 압도했다.
오프닝멘트부터 이휘재가 오지명과 이다도시의 성대모사로 `야한 밤에'에 대한 뜻풀이를 하자 유재석은 김대중대통령의 목소리로 맞서며 자신의 코너홍보에 열을 올린다.
시트콤과 토크를 접목한 `콕쇼'도 이색적. 이휘재와 유재석이 스포츠 컨설턴트로 나서 연예인들에게 스포츠컨설팅을 해주는 코너. 건강체크, 운동시범 등은 교양성 코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웃음 유도를 위한 `미끼'. 남자들이 자신을 볼때 가장 먼저 보는 곳 등을 묻는 `바디토크'와 각 부위별 비만도를 측정해주며 진행하는 `헬스토크' 등이 배꼽을 쥐게 한다. 스타들중 닮고 싶은 부분에 대한 대답으로 마련된 `술 잘먹는 이훈의 간' 등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례. 스포츠 컨설턴트 첫 의뢰인은 `샵'의 서지영, `코요태'의 신지, `허쉬'의 조수아.
유재석의 `불효자 콘테스트' 는 개사송 콘테스트. 참가자는 부모 앞에서 속죄의 노래를 부르고, 금강산 여행권을 상품으로 받아 선물한다. 웃음에 `감동'과 `의미'를 부여한 셈.
녹화와 촬영시간 동안 내내 웃음이 쏟아졌는데 실제방송에서 어떤 구성과 편집으로 각 코너를 조화시킬지가 주목된다.
[이유현 기자 yo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