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박남열 2발 축포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00시 28분
성남 박남열이 팀의 첫승을 알리는 2발의 축포를 터뜨렸다.
성남은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서 박남열이 혼자서 2골을 뽑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GK 김병지가 결장한 홈팀 울산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성남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조별리그 첫승을 따냈다. 99시즌 FA컵 우승팀 성남은 지난 12일 수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에 아깝게 패했었다.
지난해 FA컵 MVP 박남열은 후반 19분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첫골을 터뜨린데 이어 44분 다시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경기에선 전남이 연장 13분에 터진 브라질 용병 세자르의 골든골을 앞세워 홈개막전서 2연승을 노리던 부산을 1대0으로 제쳤다.
[울산＝이기철 기자 leekee＠, 창원＝신향식 기자 shin＠]
포항에도 `샤샤'가 있다. 익산경기에서 포항이 크로아티아 용병 샤샤가 후반 14분과 20분,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홈팀 전북을 2대0으로 꺾었다. 올해 3만달러에 7개월간 포항에 임대된 샤샤는 후반 전북 수비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연속골을 터뜨려 국내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포항은 이날 고정운과 백승철에 이어 이동국마저 무릎부상으로 빠져 후반 초반까지 끌려다녔으나 샤샤가 천금같은 선제골을 낚아 예상밖의 완승을 거뒀다. 수원경기에선 부천이 99시즌 전관왕 수원을 맞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6-5로 이겨 첫승을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