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삼성 따돌리고 3연승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00시 28분
SK가 삼성을 81대77로 누르고 3연승으로 창단 3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현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SK는 2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등을 기록한 용병 하니발의 특급활약에 힘입어 4점차의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초반부터 터진 문경은의 3점슛 등 삼성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1쿼터를 19－34로 뒤진 데 이어 2쿼터 종료 2분30초전까지 32－43으로 밀렸으나 문경은 주희정이 프리드로 4개를 모두 놓치자 조상현 황성인의 잇달아 4득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바운드 열세를 일찌감치 인정, 초반부터 외곽포로 나선 삼성이 3쿼터 3분45초 동안 2득점에 머물고 있을 때 황성인의 3점슛과 하니발의 야투로 SK는 46－46의 균형을 되찾았다.
이때부터 두팀은 시소를 탔다.
3쿼터 종료 약 3분을 남기고 삼성이 문경은의 연속 3점슛으로 62－53으로 달아났으나, SK는 외곽슛 봉쇄로 실점을 막고 서장훈-하니발-존스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연속 8점을 쏟아부어 63－62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SK는 4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진 데다 문경은의 슛기회가 막힌 삼성에 15점만 내주며 서장훈 하니발의 연속 골로 경기 종료 1분33초전까지 76－74로 앞서나갔다.
곧이어 조상현이 3점슛으로 격차를 벌리고 황성인이 야투로 쐐기를 박아 SK는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 문경은은 3점슛 9개로 플레이오프 경기최다 3점슛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다.
[수원＝김승우 기자 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