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 홈런포 가동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00시 28분
박재홍은 22일 마산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두산전서 마수걸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그간의 부진을 깨끗이 털었다. 4회초 왼쪽 담장에 큼지막하게 꽂힌 120m짜리 대형 1점홈런. 3회까지 6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호투하던 두산 선발 이혜천의 어깨에 찬물을 끼얹은 한방이었다. 기다리고 있던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마음껏 휘둘렀다.
박재홍과 윌리엄스에게 연속 홈런을 맞긴 했지만 두산의 고졸 3년생 왼손투수 이혜천은 이날 최고시속 149㎞의 강속구로 1회 4번 윌리엄스부터 3회 9번 김필중까지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우즈-김동주-심정수의 두산 클린업트리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9타수 7안타 6타점을 합작해냈다.
삼성의 충암고 출신 새내기 김주찬은 2루타 1개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백발백중의 야무진 방망이를 과시하며 초호화타선의 맨앞에 섰다.
6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기태도 5타수 3안타, 김동수는 3타수 2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FA 김동수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만딩고' 김상엽은 해태전에 첫 등판, 직구시속은 139㎞에 그쳤지만 노련한 운영으로 3이닝을 탈삼진 3개 포함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재기를 예고했다.
해태 정성훈은 역전 좌월 3점홈런을 쏴올려 똘똘한 2년생의 진가를 보였다.
[박진형 기자 ji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