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앞둔 토종붕어들의 입질 활발한 '남녘 낚시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14시 34분
남녘 낚시터에 산란을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붕어들의 입질이 활발하다.
앞으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알을 품은 월척 붕어들이 본격 산란에 접어들 전망.
현지 낚시꾼들에 따르면 올해 산란은 예년보다 약 보름 정도 늦은 편. 저수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금부터 4월말까지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그중 전남 진도군의 봉암지, 둔전지, 무안군의 양곡지는 씨알과 마릿수에서 뛰어난 조황을 보여 최근 낚시꾼들의 출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진도 봉암지
지산면 봉암리에 있는 수면적 20만평 규모의 준 계곡형 저수지.
계곡에 둘러싸인 상봉암보다는 평지에 있는 하봉암에서 조황이 좋다.
단, 바람이 강하게 불면 `꽝'을 칠 확률이 높다.
스윙이나 수초치기 모두 가능한 전천후 낚시터로 1인당 평균 마릿수는 50~60마리.
씨알은 4~6치급이 주종을 이루며 월척도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다.
부들이나 말풀 수초지대가 포인트.
▲진도 둔전지
군내면 둔전리에 위치한 수면적 24만평의 반계곡형 저수지.
봉암지에 비해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씨알은 굵은 편. 9치에서 35㎝까지 준-월척급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말 붕어들이 물위로 튀어오르는 등 산란 징후를 보여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포인트는 라이온스 클럽 앞, 최상류 새고랑터, 유교 마을앞 수초 지대.
물이 빠져나가는 무넘기에서 300m 떨어진 수로 주위도 추천할 만하다.
▲무안 양곡지
운남면에 있는 1만여평의 저수지.
신기지가 옆에 있다.
씨알은 5~6치가 주종. 월척도 심심치 않게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0일 성남에서 출조한 낚시꾼이 `4자 붕어'를 걸어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주중에 이곳에 출조한 군포25시낚시회의 경우 씨알 굵은 붕어들을 마릿수로 걸어내 살림망을 가득 채웠다.
월척을 노리려면 저수지 가운데서 보트낚시를 하는 게 좋다.
■산란 직전에는 4자붕어도 잘 나오므로 10호 바늘에 원줄은 3합사, 목줄은 3호 이상의 튼튼한 채비를 갖추는 게 좋다.
수초치기를 해야 하므로 봉돌은 다소 무거운 것이 좋고 긴 낚싯대가 유리한 편.
5분 이상 입질이 없으면 다른 수초 주위로 이동하는 `게릴라식 낚시법'이 효과적이다.
출조문의 군포25시낚시 (0343)399-0043
조황문의 진도 반도낚시 (0632)543-2020
[강병원 기자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