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부천 연봉협상 태도 성토 '봇물'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14시 22분
"강 철을 그라운드로 돌려보내세요."
부천 SK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kfc.com)가 구단 성토장으로 변했다.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Q & A'코너에는 "강 철이 연봉협상 불발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구단의 책임"이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ID가 `김동표'인 네티즌은 "부천이 지난 19일 목동 홈구장서 열린 개막전에서 전북에 패한 것은 주장인 강 철이 결장해 조직력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하루빨리 강 철을 그라운드로 돌려보내라"고 말했다. `강달성'은 `고객이 OK할 때까지'를 외친 SK그룹 광고를 예로 들며 "팬들이 원하는 선수를 돈 몇 푼 때문에 볼 수 없다는 건 팬들과 서포터스를 무시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정영선'은 "구단이 제시한 금액은 국가대표인 강 철에게는 너무 작은 액수"라는 글을 올렸다.
강 철은 지난 20일 구단이 제시한 연봉 5220만원에 게임당 출전수당 220만원, 자기개발비 1000만원의 조건에 맞서 연봉 1억2000만원 출전수당 200만원을 주장하고 있다. 부천 구단과 강 철은 23일 재협상을 갖는다.
[김세훈 기자 shkim＠]
